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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되기까지의 여정

(6) 에세이,, 나의 새로운 복병

by My name is Liz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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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어느 정도 따라갈 수준이 되었다.
이해가 안되는 건 그냥 그 상태 모두 외워버렸고 
보충 수업때 열심히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들께 질문을 퍼부은 결과
어느정도 이해를 하는 것 같기도 했다. 
 
생물, 화학, 해부학 등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려고 할때쯤
가장 큰 나의 복병은 에세이 였다. 
수업에서 라이팅 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처음은 그저 아이엘츠 라이팅 수업처럼 기본적인 개념을 잡아주는 수업을 했다.
주제를 잡고 소주제를 잡고 그에 맞는 근거 3개를 잡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라던가
학원에서, 인강으로 많이 들었던 내용이라서 이해하는 것은 수월했다.
 
문제는 시험이었다. 
주제를 주고 30분-1시간안에 에세이를 써야하는데
어휘가 부족한 부분도 있었고, 어떤 식으로 작성하는 게 
대학생 (?) 스러운 에세이인지 알기가 어려웠다. 
많이 읽어보고 많이 고민해봐야 점점 나아질텐데
프리헬스를 공부하는 시점에 
내게 독서, 리딩에 투자할 시간은 없었다. 
 
잘 보면 B, B+ 였다.
교수님께 가서 따로 시험 점수를 이야기하고 
사정도 해보고 보충수업도 신청했다.
매일 수업을 참석했고, 제일 먼저 대답했고 열심히 수업에 임했으나
나의 실력이 그런 것을 그걸 누굴 탓할까.. 
 
"리즈야 나는 너가 열심히 하는 건 알아, 근데 이 에세이에서 너가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교수님이 상담실에 앉아서 해주신 말이다. 
사실 교수님 탓이 아니었다.
나도 내가 무슨 말을 썼는지 몰랐다.
우선, 라이팅 주제가 런던에 빨리 다니는 기차가 들어와야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그에 대한 나의 배경지식은 정말 많이 부족했고, 어휘가 부족해서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작성했다. 
급하게 썼기 때문에 문법 역시 엉망이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포기하지는 않았다. 
현실이 그런 걸,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더 노력하는 것.
그래머 강의를 자주 들었고 
뉴스를 많이 읽었다.
내가 글을 쓰고 첨삭하는 습관을 기르려고 했으며
수업을 계속 열심히 참여했다. 
 
겨우겨우 매일 노력한 탓에 
그래서 오른 성적은 B+, A-.
(이 성적이 실제로 내 프리헬스 성적에 타격을 좀 입힌 건 사실이다.) 
 
이것도 막상 간호학과를 들어와서 에세이를 쓰면서 보니
엄청 잘 준 점수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간호학과 에세이 과제는 아주 냉정하고 
나는 기본적인 영어가,, 이 4년과정을 통해 정말 많이 늘었다 .. 
 
그렇게 하나 둘 1학기가 끝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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