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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되기까지의 여정

(5) 수업을 이해못해도 나는 할수있어

by My name is Liz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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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지나가고
학교 - 집 - 학교 - 집
일상으로 매일 공부만 했다.
옆에 앉던 친구와 이야기를 했고
그 친구의 친구들과도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

“너 이번 생물 몇점이야?“
이런 질문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프리헬스는 헬스케어 관련 전공을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현지학생, 국제학생 할 것 없이
경쟁이 치열했다.

성적을 말해준다고
내 성적이 올라가는 것도
내려가는 것도 아니니
그냥 편하게 알려줬다.
”90“ 점

본인 성적은 말해주지 않은채
굳은 얼굴로 돌아가는 동기(?)들을 보면
참 씁쓸하기도 하고
내가 적응을 못한 건지
애들이 예민한 건지
가끔은 다른 친구들과 앉아있는데
그래도 참 외로웠던 것 같다.

사실 외로움을 느낄 여유도 없었다.
오전 9-6까지 수업을 끝내고
보충수업을 들으면 오후 8시였다.
집에 돌아가서 씻고 내일 먹을 저녁도시락을 싸고
앉아서 내일 제출해야하는 과제를 했고
수업 복습을 했다.

예습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복습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렸다.
책을 읽고 이해를 해야하는데
이해가 안갔기 때문이다.

생물과 해부학이 제일 어렵다고 느꼈는데
우선 외울 것들이 너무 많았고
이해를 해야하는데 이해를 하기가 어려웠다
어휘력도 독해력도 부족한 탓이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려고 책상 앞에 앉아있으면
가끔은 눈물이 뚝뚝 나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당장 내일 수업을 가려면
오늘 주어진 것들을 해내야했다
계속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
”할수있어,,할수있어.. 괜찮아... 할수있다”

보통 새벽 3시에야
나는 불을 끄고 잠을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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