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푼 마음으로 처음 가본 학교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했고
프리헬스에서 A, A+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만큼
정말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자만했다.
수업이 시작하고 교수님들은 다들 성향이 달랐다.
어떤 교수님들은 슬라이드(ppt)와 수업이 맞지 않았고
어떤 교수님들은 수업 내용과 진도와 맞지 않았으며
어떤 교수님들은 컴퓨터를 못하셔서 ppt 없이 앞에서 말로만 설명을 하셨다.
그나마 슬라이드가 있는 교수님들은 PPT를 보고 정리하면서 수업을 이해할 수라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예를 들면 아무런 노트도, 교재도 ppt도 없이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강단에서 말로 설명만 하시는 교수님의 수업은
너무 이해하기 어려웠다. 말을 따라가기도 어려웠고, 그 말을 다 필기하기도 어려웠다.
모르는 스펠링이 너무 많았고, 무슨 말인지도 몰라서 매번 녹음을 하곤 했다.
녹음을 하고 다시 듣고 typing을 치고 주변 친구들의 노트를 모두 받아서 다시 정리했다.
교수님들 슬라이드들이 900장이 넘어갔기 때문에 그것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다시 정리하고 또 다시 정리했다.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세네카 킹 캠퍼스는 토론토에서 1시간 정도 걸렸고, 8시 수업을 들을 때면 6시 50분-7시 셔틀을 타야하고
그 셔틀을 줄을 서야하기 때문에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서 지하철을 탔다.
수업을 다 끝나고 돌아오면 오후 4시. 그 때부터 앉아서 배운 것들을 다 펴놓고 복습을 하고 노트를 만들고
과제도 해야해서 과제도 했다.
매일 과제와 시험을 체크하고 노트를 만들고 밥을 먹을 시간도 도시락을 만들시간도 많이 없었다.
친구들을 사귀어야하는데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
또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말을 시키고 친구를 사귀어야 했다.
내향인인 나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
눈 딱 감고 누군가의 옆에 앉아서 말을 시켰다 "안녕?" "넌 무슨 수업 들어?" "넌 교수님이 누구야?"
의외로 다들 잘 이야기를 하고 소통을 하기 시작했다.
"번호를 좀 줄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알려줄래?"
부담스럽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말을 걸고 연락처를 얻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잘 하기 시작하니 금방 무리가 만들어졌다.
교수님에 대해 이야기하고 과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서로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또 새로운 문제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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