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되기까지의 여정

(12) BScN 간호학과 1학년 적응하기

My name is Liz 2025. 2. 27.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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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쓰는 줄임말. 

이해를 못해서 group chat 을 이해할 수 없었다. 

 

Idk 

wdym

tom

i gna do it tom 

imma go now

wat?

lmao

lmafo

tyty

nw 

등 

 

너무 수두룩한 친구들의 그룹챗이 이해가 안가서 

몇번을 물어보기도 하고 

분위기를 망치는 것 같아서 

구글에 열심히 찾아보기도 했다. 

 

어린 친구들이라 더 사용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냥 보편적인 20-30대들도 자주 사용하는 것 같다. 

 

Idk = I don't know

wdym = what do you mean

tom = tomorrow

i gna do it tom = I am going to do it tomorrow

imma go now = I am going to go now

wat? = what?

LMAO = Laughing My Ass Off

LMFAO = Laughing My F***ing Ass Off (더 강한 표현)

tyty = thank you thank you 

nw = no worries. 

 

이런 식의 의미라는 것을 한참 뒤에야 알게 되었다. 

 

모든 친구들이 외국인에 대한 게 뚜렷하지 않고 이해도가 높지도 않고 

(워낙 이민자가 많고 시민권보다는 영주권자도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외국인"이라는 표현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뭔가 확 거리감이 드는 표현인 것 같다.

 

어쨌든, 국제학생으로써 좀 힘들었던 부분이 여러모로 많았다.

face chat으로 혹은 zoom으로 애들과 회의를 해야할 경우도 많았는데

공통점도 많이 없었고, 무엇보다 슬랭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그냥 이해를 못해서 그냥 가만히 - 앉아서 듣기만 한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면 안된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참여하려고 하고 뭐라도 하려고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부터 나는 동기들이 그룹에 안껴줄테니

항상 "쓸모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내용이 이해가 안되면 물어보고 내가 에세이에 자신이 없으면

디자인이라도 몸으로 해야하는 일이라도 자처해서 했다.

적은 양의 에세이도 해보려고 노력하고 발표를 하려고 해서 

결국 주변 친구들에게도 인정을 받기 시작했던 것 같다. 

 

1학년의 학교생활은 쉽지 않았다.

친구들이랑 시험 전에 만나서 같이 공부를 하기도 하고 

시험 끝나고 밥도 먹으러 가고 

너무 힘들어서 울기도 하면서 점점 가까워졌다.

 

도서관을 들어가는데 

지친 나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생각이 찾아왔다.

지금 내가 겪는 모든 것들이 

내가 고등학교 때 항상 꿈꿔왔던 시간이구나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과 공부하고 대화하고 

외국 대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공부하는 지금 내 자신이 

예전부터 꿈꿔오던 상상이었다는 생각이 드니

갑자기 힘이 샘솓았던 것 같다.

 

아주 힘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내게는 참으로 귀중하고 소중한 시간이고 경험이다.

이 시간을 얻기 위해서 내가 얼마나 노력했었는지

가끔은 감사함을 잊어버리곤 한다. 

 

그 감사함은 지금도 잊어버려지지가 않는다.

 

그렇게 1학년 반이 지나가고 

전세계를 강타하는 코로나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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